캐나다 외교관 "비자 적체…캐나다 오지마라"
파업중 해외공관 직원, 여행객에 이메일 발송해 논란

캐나다 해외 공관들이 급여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세계 각국에서 비자 발급이 적체되고 있는 가운데 한 해외 공관 직원이 여행객들에 캐나다에 오지 말 것을 권유하는 이메일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지에 따르면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 공관 직원은 최근 비자 발급 적체를 이유로 들어 "캐나다를 방문하는 대신 대안을 찾을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현지 여행객들에게 보냈다.

이 직원은 현지 여행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세계 모든 캐나다 공관의 비자 업무 능력이 저하돼 현재로서 발급 시한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메일 발송 사실이 알려지자 캐나다 이민부 대변인은 '공식 입장'이 아니라 캐나다를 경유지로 계획한 소수 여행객에 보낸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현재 파업을 하는 공관에서는 비자 발급 기간이 4~6주일, 길면 8주일까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관광산업협회 데이비드 골드스타인 회장은 각국에서 비자 발급이 적체되면서 세계 여행업계에 캐나다가 여행 기피 대상국이라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말했다.

이민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비자 발급이 지연될 것을 감안해 가능한 한 앞당겨 신청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캐나다 방문에 비자가 필요한 국가 중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은 대표적인 신흥 관광 소비국으로, 비자 적체로 관광 성수기인 올여름 캐나다 관광업 매출은 30% 격감해 2억8천만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교관 노조인 외교전문직협회 소속 회원 1천300여명은 정부 재정위원회와의 급여 인상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실력행사에 나서 본부와 주요 해외 공관에서 순환 파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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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조재용 (info@happykorea.ca) 기자

기사출처

연합뉴스